온라인 모의지원 결과는 참고만 … 맹신은 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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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다가오면서 어느 대학의 어떤 학과에 지원해야 할지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생각이 복잡하다. 선택형 수능 도입이나 정시 모집 인원의 축소 등 감안해야 할 요인들이 많고, 수능에서 본인이 선택한 영역과 유형을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모집요강과 비교해 유리한지도 따져 보아야 한다. 

 이같은 여러 요인들을 따져 본격적으로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지원 전략 수립의 핵심이겠지만 그 과정을 효율적으로 하자면 유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자신의 성적이 이미 결정돼 있다고 보면 지원전략 수립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의 수집과 정리이다. 유용한 정보를 얼마나 잘 수집하고 정리해 활용하느냐가 중요한다. 그러자면 지원 대학과 학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일목요연하게 표로 만드는 것이 좋다.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활용해 자신의 전형 요소들과 비교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대학이나 학과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거나 활용하는 과정에서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기준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학과 학과 중 어느 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지원을 결정할지 기준을 정해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인의 성적으로 합격 가능한 대학과 모집단위를 찾기 위해서는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른바 장판지라고도 불리는 종이 배치표보다는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유용할 것이라고 입시 전문가들은 권한다. 기존에 사용했던 종이 배치표는 본인의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략적인 선을 그어 볼 수는 있으나 이에 근거해서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그보다는 온라인 서비스가 좀 더 정확하고 여러 요인들을 따져볼 때 도움이 된다.

 자료 이용에도 유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먼저 지난해 합불 자료가 올해는 예년만큼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선택형 수능이 도입돼 정합성을 갖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온라인 예측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모의경쟁률의 활용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온라인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모의 지원 현황이 실제 경쟁률과 유사한 경우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모의 지원임을 염두에 두고 너무 의존하지 말 것을 권한다.

 이처럼 정보를 수집 및 정리하고 기준을 정했으면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를 확정해야 하는데, 입시 전문가들은 지원 기회를 모두 살려 적정, 안전, 소신 지원을 병행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데에 입을 모은다.

  틈새를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의 전형요소가 갖고 있는 특징을 고려해서 그에 정합하는 대학과 모집단위를 선택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 그러자면 모집요강을 상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원서 접수, 대학별 고사 일정, 합격자 발표일, 그리고 그 방법 등을 꼼꼼히 챙겨보아야 한다. 원서 접수의 경우 19일부터 24일까지 사이에 진행되는데, 대학별 혹은 군별로 하루 이틀 차이가 있고, 특히 마감 시간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챙겨야 한다. 특히 실기나 면접 같이 대학별 전형이 있는 경우에는 정확하게 일시를 확인해 두어야 한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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