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경은 8일 상오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입후보자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은 서울 성북구 정능4동 동서기 박승태씨(35), 정능4동 13통장 최충실씨(47), 동대문구 제기2동 사무장 박진국씨(47), 삼일사복덕방주인 오제억씨(53·동대문구 이문동309의49) 등 4명을 통일주체국민회의대의원선거법 제109조1항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정능4동 동회장 최두홍씨(48)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들에게 금품을 주고 향응을 베푼 서울 성북구 제3선거구 대의원입후보자 조창제씨(52·정능4동821·한우산업대표이사)와 동대문구 제3선거구 대의원입후보자 홍용문씨(55·제기2동1051·동일예식장주인) 등 대의원입후보자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건개 시경국장은 이 같은 타락행태는 반유신사범의 표본이라고 강조하고 우리사회에서 타락선거의 풍조를 뿌리 뽑기 위해서도 선거사범은 경중을 막론하고 엄격히 다스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정능4동 동서기 박씨는 지난 11월30일 하오2시쯤 조후보의 응접실에서 조 후보로부터 선거운동을 해달라는 조건으로 12만원을 받아 최씨 등 통장 7명과 동직원 4명 등 11명에게 1만원 l만4천원씩을 나누어 줬다는 것이다.
제기2동 사무장 박씨는 오씨와 함께 홍 후보의 부탁을 받고 지난4일 하오2시쯤 홍 후보 집에서 제기2동 6통장 김창수씨(60) 등 통장8명을 모아놓고 『홍 후보를 이번에 꼭 당선시켜 달라』면서 주연을 베풀고 1인당 5천원씩 모두 4만원을 주었다는 것이다.
조 후보는 이밖에도 자신이 지난 11월30일 제9회 수출의 날에 대통령상을 받게 되자 『축제9회 수출의 날 대통령상수상 한우산업주식회사 대표이사 조창제』라고 인쇄된 수건 1천5백장(싯가 18만원)을 만들어 이 가운데 1천4백96장을 유권자들에게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입건된 21명은 다음과 같다.
▲조창제(52) ▲홍용문(55) ▲최두홍(48) ▲이희중(54) ▲엄송여(60·정능4동 8통장) ▲박기선(33·정능4동 18통장) ▲정홍렬(32·정능4동 17통장) ▲이계홍(59·정능4동 16통장) ▲강순련(29·428부녀회총무) ▲김상혁(40) ▲김영생(27·정능4동 병사담당동서기) ▲정동세(29·정능4동 총무담당동서기) ▲정명자(29·정능4동 전출입담당동서기) ▲김창수(60·제기동 6통장) ▲지중남(59·제기동 8통장) ▲이인종(37·제기동 10통장) ▲주창욱(56·제기동 18통장) ▲류남길(59·제기동 7통장) ▲이희용(36·제기동 9통장) ▲정재섭(43·제기동 11통장) ▲안하승(60)
【제천】청주지검 제천지청은 8일 제천읍 중앙로1가 대의원입후보자 박만서씨(49)를 대의원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3일 하오 4시쯤 읍내 화산동 경로당에 들러 황남진씨(65) 등 20여 명에게 자기소개를 한 뒤 명함을 돌린 혐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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