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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입후보 등 21명 입건 서울시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경은 8일 상오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입후보자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은 서울 성북구 정능4동 동서기 박승태씨(35), 정능4동 13통장 최충실씨(47), 동대문구 제기2동 사무장 박진국씨(47), 삼일사복덕방주인 오제억씨(53·동대문구 이문동309의49) 등 4명을 통일주체국민회의대의원선거법 제109조1항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정능4동 동회장 최두홍씨(48)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들에게 금품을 주고 향응을 베푼 서울 성북구 제3선거구 대의원입후보자 조창제씨(52·정능4동821·한우산업대표이사)와 동대문구 제3선거구 대의원입후보자 홍용문씨(55·제기2동1051·동일예식장주인) 등 대의원입후보자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건개 시경국장은 이 같은 타락행태는 반유신사범의 표본이라고 강조하고 우리사회에서 타락선거의 풍조를 뿌리 뽑기 위해서도 선거사범은 경중을 막론하고 엄격히 다스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정능4동 동서기 박씨는 지난 11월30일 하오2시쯤 조후보의 응접실에서 조 후보로부터 선거운동을 해달라는 조건으로 12만원을 받아 최씨 등 통장 7명과 동직원 4명 등 11명에게 1만원 l만4천원씩을 나누어 줬다는 것이다.
제기2동 사무장 박씨는 오씨와 함께 홍 후보의 부탁을 받고 지난4일 하오2시쯤 홍 후보 집에서 제기2동 6통장 김창수씨(60) 등 통장8명을 모아놓고 『홍 후보를 이번에 꼭 당선시켜 달라』면서 주연을 베풀고 1인당 5천원씩 모두 4만원을 주었다는 것이다.
조 후보는 이밖에도 자신이 지난 11월30일 제9회 수출의 날에 대통령상을 받게 되자 『축제9회 수출의 날 대통령상수상 한우산업주식회사 대표이사 조창제』라고 인쇄된 수건 1천5백장(싯가 18만원)을 만들어 이 가운데 1천4백96장을 유권자들에게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입건된 21명은 다음과 같다.
▲조창제(52) ▲홍용문(55) ▲최두홍(48) ▲이희중(54) ▲엄송여(60·정능4동 8통장) ▲박기선(33·정능4동 18통장) ▲정홍렬(32·정능4동 17통장) ▲이계홍(59·정능4동 16통장) ▲강순련(29·428부녀회총무) ▲김상혁(40) ▲김영생(27·정능4동 병사담당동서기) ▲정동세(29·정능4동 총무담당동서기) ▲정명자(29·정능4동 전출입담당동서기) ▲김창수(60·제기동 6통장) ▲지중남(59·제기동 8통장) ▲이인종(37·제기동 10통장) ▲주창욱(56·제기동 18통장) ▲류남길(59·제기동 7통장) ▲이희용(36·제기동 9통장) ▲정재섭(43·제기동 11통장) ▲안하승(60)
【제천】청주지검 제천지청은 8일 제천읍 중앙로1가 대의원입후보자 박만서씨(49)를 대의원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3일 하오 4시쯤 읍내 화산동 경로당에 들러 황남진씨(65) 등 20여 명에게 자기소개를 한 뒤 명함을 돌린 혐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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