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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인권주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0일은 스물네번째 맞는 세계인권선언기념일. 법무부는 7일부터 13일까지를 인권주간으로 정하고 『서로 인권 존중할 때 평화 있고 통일 있다』는 표어아래 인권의 존엄을 되새기는 갖가지 행사를 갖는다.
신직수 법무장관은 이날 『우리가 추구하는 조국평화적인 통일은 한편으로는 단일민족을 무력이나 폭력에 의하지 아니하고 자율적으로 재결합하는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온 인류가 희구하여온 세계평화의 토대구축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지적, 이런 의미에서 민족통일과업은 『인류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가지는 고유의 존엄성과 평등한 권리를 확인하고 자유 정의와 세계평화를 추구하는 세계인권선언과 그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법무부는 경남 진해농아원장 김무현씨 등 4명의 인권옹호 유공자를 표창했다.

<표창 받은 인권옹호 유공자>극빈농아들에 자활교육|대통령 표창 받은 김무현씨
제24회 인권주간에서 표창을 받은 인권옹호유공자 4명과 공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표창 김무현(63·진해농아원장·진해시 강천동372) 김씨는 자신이 반벙어리로서 68년2월 역경 속에서 헤매는 극빈농아 43명을 모아 사설 진해농아학원을 설립, 행정기관 및 사회단체의 원조 없이 원생들에게 주식을 제공하면서 자활교육을 해왔다.
김씨는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소1마리와 논3두락을 팔아 농아학원을 설립하고 가족과 함께 바다조개잡이 등 노동을 하여 원생들을 돌보아왔다. 김씨의 선행은 지난 6월10일자 중앙일보 『누가 뭐라하더라도』연재물에 소개됐었다.
국무총리표창 김덕진(58·서울시 경경목) 64년8월부터 지금까지 서울시내 16개 유치장을 매주 14회식 방문, 54백88회에 걸쳐 유치인 7만6천9백45명에게 교화를 주고 위문품 1천2백57점을 수집, 유치인들의 권익보호에 힘써왔다.
법무장관표창 「레나·벨로빈슨」(68·여·인천기독병원 선교사) 미국감리교회 선교사인「벨로빈슨」여사는 64년3월 내한, 인천기독병원에 배속된 후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무의촌을 순회하면서 간질환자를 위한 「장미회」를 조직, 5백여회에 걸쳐 1만3천7백7명의 간질환자를 무료진료 해왔다.
인권단체표창 김복남(44·여·고천국민교 「나자로」분교 교사) 김 여사는 강원도 성덕초등학교 등에서 10년간 교사로 재직하다 퇴직, 천주교회에서 경영하는 경기도 시흥군 의왕면의 나환자 미감아학교에 교사희망자가 없음을 알고 동교에 부임을 자원, 미감아 아동들을 위한 독특한 학습자료를 고안하여 4년 동안 1백39명의 학습 생활지도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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