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 교단기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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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천도교는 교단 기관지 『신인간』의 3백호 기념호를 내놓았다.
1906년에 나온 천주교의 『경향잡지』나 1910년에 나온 기독교계의 『시조』지와 함께 우리 나라 잡지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또 지령도 긴 『신인간』지가 통권 3백호를 냄으로써 한국 잡지 계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던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랜 잡지는 1906년에 『보감』이란 이름으로 창간된 『경향잡지』이지만 이것이 72년 11월호를 기해 통권 1256호라곤 하나 주간 또는 반 월간 형태로 오래 지속되고 1946년 9백 77호부터 월간화했기 때문에 실제로 월간잡지로는 『신인간』이 가장 긴 지령을 자랑하게 된 것이다.
『신인간』은 1926년 4월 1일 창간되어 일제하에서 전체의 3분의 2를 내면서 천도교단의 역사를 집약했다. 64년에는 한때 『새 인간』이란 제호를 사용하기도 했다.
지령 3백호의 총 면수는 2만여 「페이지」, 집필자는 해방 전 3백 70여 명, 해방 후 3백 30여 명 등 모두 7백여 명, 이 가운데 20회 이상 집필자만도 38명이다.
『신인간』의 지령 3백호를 기념해서 천도교는 「신인간 지령 3백호 총 목차」를 간행하는 한편 지난달 29일 낮 12시 수운회관에서 기념식과 공로자에 대한 표창도 했다.
하나의 교단지이기는 하나 정치·경제·문화·사회 등 폭넓은 편집으로 연륜을 쌓은 『신인간』은 같은 천도교가 낸 잡지 『개벽』등과 함께 한국근대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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