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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영농 기계화 인력 18배「콤바인」의 수확|옥구「미면 농장」…개간된 간척지의 결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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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시비·탈각 등 전 과정 기계로>
우리 농업의 완전 기계화 효실 장은 벽해가 옥토화 된 간척지에 들어섰다. 전북 옥구군에 있는 농업 진흥 공사(총재 진봉현)의 「미면 사업장」이 바로 그것.
6백 정보의 이 간척지는 65년부터 정부가 8억원을 넘어 들여 바다를 메운 곳이다. 논갈이에서부터 모 심기·시비·벼 베기·탈전·건조 및 저장에 이르는 벼농사 전과정이 기계로 처리된 것은 우리 농사의 첫 번째 기록이다. 투입된 각종 농업 기계는「트랙터」「콤바인」·경운기·비료 살포기 등 13종, 50대이며 「헬리콥터」까지 동원되기도….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설치된「컨트리·엘리베이터」는 기계화 농장의 「심벌」이 되고 있다.
이 시설은 수확된 벼의 건조·조제·저장 등의 일관된 기계와 처리를 가능케 한 것으로 「콤바인」 에 의해 거둬들인 알곡이 이곳에서 알맞게 건조, 조제되어 거대한「사일로」에 보관되는 것이다.
시설비는 4기에 1억3천만 원이나 들었다.
일본에서는 이 사실이 지난65년부터 설치됐으며 지금은 30여 개소에 탈하고 있다.
농진공의 이 사업장은 농촌에 언젠가는 이룩되어야 할 우리 농업의 기계화 물결에 대처, 농경지 정리 계획과 병행해서 기계화 영농 보급과 농기계 동원 훈련을 목적한 것.

<기계화 대상 면적 45만 정보>
이에 따라 미면 농장에선 금강·평택 지구 대단위 농업 개발 지역의 농촌 청년을 뽑아 3개월에 20명씩 영농 기계 시설 조작법 등을 훈련시키고 있다.
올해 볍씨를 뿌린 1백30정보에선 1백45t(1천15섬) 의 쌀을 거두게 된다.
「콤바인」으로 벼 베기·탈곡을 하면 인력에 비해 18배의 작업 능률을 올릴 수 있으며 경비도 20%밖에 안 든다는 계산.
정부는 올해부터 76년까지 5년 동안 농업 기계화 사업에 주력, 각종 경농 기계 18만6천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완전 기계화가 가능한 경지 면적은 1백20만 정보 등 45만 정보로 추정된다. 농업의 기계화는 설비 투자 상의 문제와 농경지 정리 관개 수로 확장 등 현안의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농촌에 보급될 것이다.
71년 말 현재 전국 농기계 수는 약17만4천대. 농가 15가구에 1대 꼴이다. 그나마 경농 기계인 양수기·탈각기·동력 철 분무기가 대부분이며 논·발을 갈고 흙을 부수는 동력 경운기는 불과 1만7천5백 대 정도이다.

<가격 비싸 농가 보급 힘겨워>
벼 베기와 탈각을 겸할 수 있는 「콤바인」은 전국에 40여대가 있으나 모두 시험 농장, 모범 집단 농장용 뿐. 동력 경운기 가격은 본체만 한대에 약40만원으로 양수기나 탈각 기에 비해 4∼5배 비싸며「콤바인」은 1백20만원이나 든다. 농림부에 의하면 기계화 벼농사에 소요되는 기계 구입 비는 ①경운기 40만원 ②동력 이양기 30만원 ③동력 분무기 15만원 ④양수기8만원 ⑤동력 예취기 30만원 ⑥탈각기 9만원 등 자그마치 1백92만원이나 필요하며 대당3천만 원이 넘는「컨트리·엘리베이터」시설은 기업농이라 해도 힘겨운 시설이다.
농림부는 기계화 영농이 가능한 최소한의 농토 면적을 5정보∼8정보로 잡고 있다.
따라서 현재는 공동·집단농장 또 공동 구입에 의해서만 기계화 영농이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또한 이렇듯 농기계 수요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중 기계는 거의 수인에 의존하고 있으며 일부는 부품을 수입. 「콤바인」등은 40%의 국산화 비율을 기록하고 있고 양수기 등 경농 기계는 대부분 1백% 국내 생산을 하고 있다.
글-김두겸 기자
사진-구태봉 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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