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전시관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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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출판금고가 직영하는 중부단서전시관이 5일 서울 신문로 교육회관 1층에 개설됐다.
도서공급 유통질서의 확립과 양서출판의 촉진, 독서인구의 저변확대 등을 위한 이 전시관은 도서전시 뿐 아니라 독서상담·출판정보센터·독서 여론조사·도서일원공급기구의 기능대행·국내출판물의 해외소개 및 공급 등의 사업을 하게되며 독자의 편의를 위해 현장에서 정가제 직매도 아울러 실시하게 된다.
총l백28명 중 1백3명의 전시장가 10평의 서고를 갖춘 이 전시관에는 5일 현재 2백71개 출판사에서 내 놓은 1만2천1백29종 2만7천3백66권의 책이 전시돼 있다.
도서전시는 정부간행물을 포함, 국내에서 발간되는 모든 출판물을 빠짐없이 전시하는데 저속한 내용이나 덤핑 도서 등 불량출판물은 전시에서 제외된다.
이 전시관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도서일원공급기구가 설립될 때까지 그 기능을 대행한다는 것으로 출판사와 일반서점 사이의 중간도매상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전국서적상조합연합회는이 전시관이 일반독자에게 직매한다는 것은 소매서점에 대한 커다란 위협이라는 점을 들어 관계 요로에 시정을 건의한바 있다.
이에 대해 전시관 관계자는 이 전시관이 일반서점의 할인판매와 달리 정가판매를 함으로써 출판물의 정가제가 확립되면 자연히 출판사들이 책의 정가를 내리게 되고 결과적으로 독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말하고 또 전시관의 정가제와 공급을 통해 유통질서가 바로 잡히면 그때는 전시기능만 갖게 되는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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