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단에 네 안내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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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뮌헨=한국신문공동취재반】「뮌헨·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불평을 최대한으로 덜어주기 위해 약2천여명의 「호스트」와 「호스티스」를 선수촌에 배치하고 있는데 우리 남녀선수들을 위해서는 4명의 우리 재독 유학생과 교민이 배치됐다.
이들은 「슈투트가르트」에서 태권도장을 경영하는 김과일씨(31)와 「뮌헨」대에서 독문학을 전공하는 송재용(33), 정치학전공의 윤기왕(33), 여자촌에서 일할 홍일점 박성숙(25)양 등.
이들은 언어가 불통인 선수들과 임원들의 통역은 물론 경기장 안내, 선수촌 안에서의 크고 작은 일들을 돌봐주고 있다.
그 중 박양은 방학기간동안 「올림픽」구경도 할 겸 한국선수들이 「메달」을 획득, 태극기를 「뮌헨」 상공에 높이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의 뒷바라지를 하겠다고 말하며 태극기를 앞세운 선수단이 공항에 내릴 때 반가워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김씨와 송씨는 모두 태권도 5단인데 한국선수들 주변에서 밤낮 맴돌고 있어 든든. 윤씨는 선수단에게 모든 정보를 제공하느라고 조직위원회와 경기장을 뛰어다녀 얼굴이 새까맣게 탔으면서도 방학이 보람된다고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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