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8월 5일 선서 억제-정부 기준가격 조사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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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8·3조치와 관련, 강력한 물가억제수단을 마련키 위해 8월5일을 기준, 새로운 억제기준가격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협정가격은 현재의 수준에서 묶는 다는 방침을 굳히고 3·6물가조치이후 인상된 일부 공장도 가격은 용인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국은행으로 하여금 전반적인 도매물가를 조사케 하여 이 가격을 심의, 기준가격을 정하고 그 이상 모든 공장도 가격은 물론 협정요금·유통과정에서의 가격인상을 일체 불허하는 한편 조사·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8일 상오 경제기획원에서 열린 물가안정위원회는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각 부처는 소관품목의 가격안정방안을 수립, 8월말까지 기획원에 보고토록 조치했다.
이날 회의는 앞으로 기준가격이 결정되면 공산품가격에 대해서는 ▲일체의 공장도 가격인상을 불허하고 ▲공장도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직접 지수방안을 강구, 위원회에 보고하여 대책을 마련하며 ▲유통과정에서의 가격조작 행위는 관계부처가 이를 철저히 조사, 단속하고 ▲공장도 가격을 인상하거나 유통과정에서 가격조작행위가 있을 때는 초과이윤에 대해 과세하는 한편 금융지원 등 각종 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농수산 품에 대해서는 농림부가 품목별 수급상황을 파악하여 가격인상이 예견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위원회에 즉시 보고, 대책을 강구토록 하고 농수산물의 유용원활화 방안을 마련, 8월말까지 위원회에 보고토록 조치했다.
또한 협정요금인상은 일체 불허하고 한국은행은 매일 공산품가격의 공장도 및 서울도매 가격을 조사하고 주요품목에 대한 전국 도매물가 동향은 5일마다 조사해서 위원회에 보고토록 했다.
이 같은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은 모든 가격을 일정 수준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통제를 강화하는 것인데 관계당국자는 앞으로 통제 선이 될 기준가격은 한국은행의 가격조사결과에 따라 새로 실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당국자는 또한 3·6물가동결조치가 지금까지 살아있고 그 이후에 일부공산품의 가격현실화가 있었던 만큼 새로운 기준 가격의 설정이 불가피 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이 기준가격은 빠른 시일 안에 결정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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