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총통 겨냥한 안배 내각|일본 새 「다나까」내각의 성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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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박동호특파원】7일 조각을 끝낸 새 「다나까」내각은 「거당·실행내각」을 지향했으나 결과적으로는「후꾸다」파의 입각 거부 등에 의해 거당체제를 확립치 못한 채 총재 선거의논 항상이라는 인상을 풍겼다.
「다나까」수상은 당초에 연내에 있을 총선거에 대비한 강력한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후꾸다」씨의 입각을 종용했으나 거절당한 다음「후꾸다」파에 주어진 경제 기극파장관 및 우정장관직에 당사자가 취임할 것을 거부, 이를 조각발표 1시간만에「다나까」수상에게 보고 했으며 이에 따라 5일 밤에 있었던「후꾸다」파 결속움직임과도 관련,「다나까」정권의 전도에 암담한 그림자를 던졌다.
뿐만 아니라 「미끼· 다께오」 (삼목) 씨는 첫 기자회견에서「다나까」정권에 협력키 위해 입각을 수락했다고 밝히는 가운데 자신과 총무장관 단 2명만이 미끼파에서 입각했는데 이는 다른 파벌에 대한 처우에 비하면 상당히 냉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미끼」파의 반발 여부도 주목을 끌었다.
새 내각의 파벌별 구성을 보면「다나까」파 5명, 「오오히라」파가 4명이며 담당부서도 「다나까」파가 법무·대장· 농림· 건설,「오오히라」파는 외무·후생·운수 및 경경파장관 등 중요한 포즈를 모조리 차지함으로써 새 내각이「다나까」「오호히라」「라인」이 주도권을 잡았다는 사살을 천하에 드러냈다.
한편 「나까소네」파와「미끼」파는 각 2명이 입각했으나 나까소네파는 문부·통산상이 주워짐으로써 같은 숫자이기는 하지만 「미끼」파보다 우대를 받아 총재선거 초반전에서 보여준「나까소네」 파의 협조에 보답한 느낌이다.
동시에 중문 5파 가운데「마나까」지지의 기치를 뚜렷이 했던「시이나」「미즈다」및 「후나다」파에도 각 한자리씩을 안배했다.「미끼」씨를 무임소국무상으로 입각시키면 탈 사몬의 성격을 명시키 위한 선거대책인 동시에 일·중공국교재개 교섭에 대비,「미끼」「오오히라」의 친중공 거두를 들러리로 싸고 포진하고 있다.
한편 두차례에 걸쳐 입각교섭을 받았던 「후꾸다」씨는 정식으로 거절하고「후꾸다」파 결속을 강화하고있는데「아리다」미이껜(삼지) 양씨의 입각거부는「후꾸다」지지 사몬파인 주산구락부 4명 입각요구가 좌절됨으로써 이들은 처음으로 설움을 보게 되었다. 여하튼 신인등용·민심일신으로 새로운 맛의 전중내각은 실현되지 않았고 조기해산의 가능성을 안은 석정내각의 성격이 뚜렷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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