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닉슨에 극비귀국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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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특파원】「파리」 평화회담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추측이 파다한 가운데 「헨리·키신저」보좌관은 월남전해결을 둘러싼 중공의 역할에 대한 극비보고자를 후대하고 23일 「워싱턴」에 귀임했다.
「워싱턴」도착 후 그는 곧 「캠프·데이비드」별장으로 직행, 「닉슨」대통령에게 여행결과를 보고했다.
「키신저」보좌관은 5일간에 걸쳐 일급차례의 회담을 가진 후 23일 상오 9시47분 미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북경을 떠났는데 공항에는 외상 희붕비와 부외상 교관화가 전송 나와 있었다. 「키신저」북경 방문을 둘러싼 추측의 주류는 ①「키신저」가 월남전해결을 위한 협상에서 중공의 협조약속을 얻어냈으며 ②「닉슨」대통령은 「키신저」의 보고와 이에 앞서 「하노이」를 방문한 소련 최고회의 간부회 의장 「포드고르니」로부터의 정보를 토대로 내주 중 「하노이」와의 새로운 접근에 기선을 잡을 것이며 ③소련은 지금까지의 「포드고르니」의 「하노이」방문결과를 백악관에 통보해주었음이 틀림없다는 것이다.
「닉슨」대통령은 22일 국내문제를 다툰 기간사모에서 내주 중 총체적인 기자회견을 가질 것을 시사했다. 「닉슨」은 그때 「키신저」·주 회담과 미국 측 호소에 대한 중공의 반응에 관해 명확한 점보를 밝힐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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