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집단 안보 체제 가까운 시일 내엔 무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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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 특파원】18일부터 열렸던 「아시아의 평화」 경도 회의는 21일 『참가자의 대부분이 가까운 장래에 「아시아」 지역에 종합적인 집단 안전 보장 체제가 확립되리라고 전망하기는 어려우며 현존하는 제반 협정들이 여전히 유력하게 남아 있으리라는 점에 의견이 일치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폐막됐다. 한국의 함병춘 대통령 보좌관을 비롯, 「아시아」·구주·북미 지역의 14개국에서 33명의 유력 인사가 참가한 이 회의의 폐막 보고서는 또한 비 핵 국가로서의 일본의 역할에 대해 ①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은 일본의 대 중공, 대소 관계 개선에 의해 제고될 것이며 ②일본이 핵무기를 갖거나 방위의 필요를 넘어선 상비 병력을 개발하는 것은 일본의 안전 및 영향력을 강화하기 보다 오히려 약화할 우려가 있으며 ③미·일 양국은 상호 안전 보장 관계를 계속 유지함으로써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월남전에 관해선 월남화 정책의 성패를 싸고 완전히 의견이 양분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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