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로 집나간 아빠·엄마 찾아주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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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광주군 성남 제일 국민학교 6학년3반 김창순 양(13)과 창 희양(11·동 교 4학년), 도 현군(9·동교 2학년), 창 미양(7)등 4남매 (사진)는 12일 중앙일보사를 찾아와 생활고로 집을 나간 아버지 김영옥씨와 어머니 이용림씨(35)를 찾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주 대리가 집인 이 어린이들은「리어카」로 날품을 팔던 아버지가 4년 전 차에 다쳐 노동을 못하고 어머니가 공사장에 다니며 잡일을 하고 7식구의 끼니를 이어오다가 3개월 전『부산에 가서 한 달만 식모 살 이로 돈을 벌어오겠다』며 집을 나간 뒤 소식이 없 자 언니 창 옥 양(15)이 1개월 전에, 아버지가 2주일 전에 어머니를 찾아오겠다며 집을 나가 의지할 곳이 없게 됐다는 것.
이웃 이옥희씨 등 10여명의 아주머니들이 돌아가며 거둬 가져다주는 밥으로 4남매는 하루하루 지내고 있으나 학교도 못나가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돌아오기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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