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수출」의 전망은 밝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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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연대 교육연구소는 65년부터 동 연구소가 추진해온 교육발전「프로그램」(EDP)의 국제진출을 위한 공청발표회를 2일 서울「뉴·코리아·호텔」에서 가졌다. 이 연구소는 그 동안 미국의 연합재단(UB) 등 외국단체의 재정지원을 받아 학교나 지역간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그 성취도를 제고하기 위해 교육내용과 장면에 따른 시설·인력·행정지원 등의 효율 극대화 방안을 연구해 왔다.
국내에서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소장 오기형 교수는 다른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체제를 모색하기 위해 「아프리카」의 「나이제리아」, 「카메룬」, 「케냐」, 「탄자니아」, 「잠비아」, 「보츠와나」등 6개국을 약 2개월간 방문하기 위해 12일 떠난다.
주로 교육공학적 접근법으로 교육의 구조개선 방안을 시도해온 이 연구소가 국제협력체제를 애써 찾는 것은 재정지원을 해온 단체들의 권고도 있지만 오 교수의 말처럼 새로운 교육보조기재의 판로를 넓혀 제작원가를 절감하자는 것이다.
서명원 박사(서울대 사대학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에는 김종철(서울대 사대), 이중(고대) 김승한(중앙일보 논설주간) 김영식 교수(서울대 교육대학원)등이 이 연구소의 국제협력제안에 대한 논평을 했다. 여기서는 대체로 한국교육이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진출하게된데 대해 격려를 하면서 몇 가지 미리 마련해야할 과제가 제시됐다.
국내적용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역사와 사회 및 문화환경이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혁신 안이 부닥칠 저항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중요한 과제로 받아들여졌다. 기재를 포함한 「하드·웨어」와 인적요인인 「소프트·웨어」에 각각 구체적인 협력체제의 방안을 미리 세워야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이 완전히 해결되고 한국의 역할을 명료화하게 되면 교육수출은 그 전망이 밝다는데 참석자들은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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