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승부보다 「에티게트」 중시하는 「신사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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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최근 「테니스」를 즐기는 「팬」이 늘고있다.
「테니스·코트」만 해도 전국에 1백20개정도 있던 것이 최근 2, 3넌 사이 두 배가 넘는 2백68개로 늘어났다. 각 직장에는 「테니스」동호인들 끼리 「클럽」을 만들어 대한 「테니스」협회에 등록된 「클럽」만해도 전국에 50여개나 된다. 「테니스」인구는 현재 협회 등록된 임원·선수 3만을 포함, 10만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테니스」는 ⓛ연령에 구애받지 않아 7세부터 80대까지 남녀가 즐길 수 있고 ②자기체질에 맞게 「플레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③승부보다는 교양과 「에티게트」를 중시하는 신사운동이라는 점 등 여러 가지 특징을 자랑으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플레이어」가 좀처럼 싫증을 느끼지 않는 경기이다.
전신운동이 되는 이 「테니스」는 수개월만에 근육에 탄력이 붙어 적어도 선수정도에 이르면 비대한 사람은 하나도 없게되며 특히 여성은 각선미가 눈에 띄게 좋아진다 하여 구미와 일본에서는 「골프」보다 인기가 높다. 「에티케트」를 중시하는 만큼 「테니스」를 치려면 누구나 백색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따라서 개인이 갖출 기본장비는 백색상하 「유니폼」(2천5백원 안팎), 「라키트」(국산 5천원), 「테니스」화(6백원), 털 양말(4백원) 등인데 동료와 같이 분담하여 공 1타(12개 일제)를 5천원에 사면 주1회칠 경우 6개월 쓸 수 있다.
현재 서울에는 장충「테니스·코트」(당분간 무료), 우이동 입구의 남경「테니스·클럽」, 「워커힐」 등 유료「코트」가 11개나 있는데 「샤워」시설 등이 갖추어진 남경의 경우 1「코트」 1시간에 1천4백원 정도로 이것도 분담하면 부담이 준다. 오는 6월중에 개장될 동양 최대급 「펠렉스·테니스·클럽·코트」(구파발 지나 한양「컨트리·클럽」건너편)는「코트」 24개, 「샤워」시설, 「풀」양 전용「버스」 노선 개설 등으로 「테니스」인들에 큰 기대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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