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여사 4년만에 두 번째 도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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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두 번째의 도예 전을 연 김석환 여사는 홍대 출신의 단국대 요업 공예과 교수. 항아리·병·사발·잔·푼 및「오브제」등 2백여 점을 한목에 출품해 선보이고 있다(24일∼30일 신세계백화점 화랑). 우선 양으로 압도되는 전시장이다.
김 교수는 1년 내내 흙을 빚고 가마에 불을 지피는 일에 매어 사는 정열적인 여류 도예 가이다. 근자엔 집안에다 가마를 만들어 놓고 쉴 날이 없었다는데 워낙 가마의 규모가 작은 것이라서 가마가 미처 식을 겨를이 없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부군은 서울대문리대 국문학과 장덕순 교수.
김 여사는 작은 몸매와는 반대로 대작이 많다. 4년 전 첫 작품전 때에는 옹기 류가 많았는데 이번엔 자기가 많고 더러 정원용의 등이나 좌석·「오브제」도 곁들였다. 그는 이번 갖가지 자기를 많이 벌여 놓아 어수선한 분위기를 빚어냈는데 도리어 민예적인 옹기 작품에 그의 체질과 개성이 배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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