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팀 마지막 「워밍·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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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72년 고교 야구의 기선을 제압하자』는 「슬로건」을 내건 전국의 16개 고교 야구「팀」은 그 어느 해 보다 실력이 평준화 돼 있어 대회 당일의 「그라운드·컨디션」과 상대「팀」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대회 개막 전부터 만만찮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대회를 하루 앞둔 24일 서울 운동장에는 3연패를 노리는 경북고와 신예 대건고, 면모를 일신한 마산상, 투지와 끈기의 부산고와 호남의 「호프」 군산상이 차례로 나와 「그라운드·컨디션」을 익히기 위해 마지막 「워밍·업」을 실시했는데 각「팀」의 감독들은 서로가 자기 「팀」의 움직임보다는 상대「팀」을 파악하느라고 심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의 연습에서 각 「팀」의 「배터리」는 작년의 수준에 비해 훨씬 안정된 「폼」과 유연성을 보이고 있어 지난 한 겨울 동안 다진 훈련의 농도가 얼마나 알찬 것이었나를 충분히 보여 주었다.
특히 지방에서 상대「팀」이 없어 실전 연습이 부족한 군산상·광주일고 등은 3, 4일전에 상경, 선린상 구장 등을 돌아다니며 연습 「게임」을 갖는 등 대회 승리를 위한 강한 집념을 나타냈다.
또한 서울 운동장 주변에 위치한 지방 각 「팀」 선수 본부 숙소에는 재경 선배들이 선물을 들고 속속 찾아 들어 대학에서 기필코 이겨 줄 것을 신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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