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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 대미접근「신호」는 일시적인 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한국을 방문중인 영국전략문제연구소(ISS)장 「프랑솨·뒤센」박사는 16일 수운회관에서 「70년대 동남아세력 재편성문제」를 주제로한 「세미나」(동아일보사주최)에서『북괴의 대미접근「신호」는 일시적인 것이며 변화하는 주변정세로부터 압력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뒤센」박사는 최근 활발해진 북괴의 외교적 움직임에 대한 질문에 북괴의 동기가 어떻든 변화하는 한반도의 주변정세에서 고립을 면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취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자주 이런 정책을 공적으로 발표하다보면 이 테두리 안에서 그 행동이 제약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공과 일본의 세력경쟁틈바구니에서의 한국통일전망에 대해서 독의 통일정책과 비교, 통일이 주변에 주는 영향력의 차이점을 들어 문제가 모호하다고 또렷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뒤센」박사는 「닉슨」미대통령의 중공방문이 재선을 위한 선거전략에 중점을 둔 것이기는 하나 이에 따라 「아시아」지역에 폭넓은 세력재편성의 움직임이 일고있다고 말했다.
「뒤센」박사는 「닉슨」의 중공방문으로 미국이 「아시아」에서 미·일·중공·소련 4대국간의 세력균형을 희망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셈이며 이는 힘의 균형에 의한 상호의존협동체제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에 따라 일본에 대해 대 중공정책결정에 있어 행동의 범위를 넓혀주었다고 말했다. 「뒤센」박사는 미국의 세계적인 해외개입축소에 대해 국내여론과 경제적 이유에 따라 불가피한 일이지만 소·중공과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적으로는 군대의 한국 등 해외주둔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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