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미 곧 대량방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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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계속적인 쌀값 상승추세가 일반물가에 크게 영향을 주고있다고 판단, 곧 정부미를 대량 방출할 것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관계당국에 의하면 지난 8일에 열린 경제각료간담회 및 이날 상오의 농림부·공화당 농림분위 연석회의에서는 연초 이래의 높은 물가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 쌀값 때문이라고 분석, 정부미 방출을 통한 쌀값 억제가 시급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당초 5월 이후의 단 경기에만 방출키로 했던 정부미 방출계획을 바꾸어 곧 정부미를 풀되 최근의 쌀값추세가 공급부족이 아닌 일부 상인들의 시세조작에 기인하기 때문에 수요량보다 월등히 많은 양을 집중방출 함으로써 쌀값을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정부미 방출대상지역은 당분간 서울·부산·대구·인천 등 대도시에 한정하고 서울의 경우는 하루 평균수요 3만 가마에 비해 3배가 넘는 10만 가마까지 방출할 것을 검토중인데 10일 현재 서울의 쌀값은 경기미 상품이 도매 가마당(80㎏) 1만1천1백원으로 9일에 비해 다시 가마당 1백원이 올라 전국에서 최고를 기록했으며 산매시세는 최고 1만2천원에 이르고 있다. 대한상의가 조사한 10일 현재 전국 6대도시의 쌀값(도매)은 가마당 ▲서울 1만1천1백원 ▲부산 1만5백원 ▲대구 1만3백50원 ▲광주 1만2백원 ▲대전 1만1천원 ▲목포 1만3백원이다.

<해설>
정부미 조기방출계획은 단 경기에만 방출한다는 당초 계획과 상위 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미 방출시기는 원칙적으로 5월부터 10월말까지 6개월간이지만 필요에 따라 5월 이전이라도 일시적으로 정부미를 방출, 쌀값의 이상등세를 억제할 계획이며 따라서 곧 정부미가 방출되더라도 약1주일 정도만 대량을 집중방출 함으로써 이상등세 현상을 하향 조정하여 오는 10월말까지의 쌀값 상승추세를 완만히 하자는 것이 정부의 속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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