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 9명 갇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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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춘천】7일 하오2시30분쯤 정선군 신동면 방제2리 함백광업소 본갱 입구로부터 8백m지점에서 갱도10m가량이 무너져 탄을 캐던 광부 정순용씨(36·방제2리) 등 9명이 갱 안에 갇힌 채 8일 상오까지 구출되지 못하고있다.
이들 중 5명은 본갱 연층막장에, 그리고 다른 4명은 연층막장에서 수평으로 40도를 올라간 상승막장에 따로따로 갇혀있다.
광업소 측은 「파이프」로 산소를 공급해주면서 구조작업을 벌이고있는데 8일 하오2시까지 묻힌 갱도10m가량을 파고 들어가 공기「파이프」를 통해 연층막장에 갇혀있는 광부들과 대화를 통해 살아있음을 확인했다.
광업소 측은 연층막장에 있는 5명은 8일 하오5시쯤은 구출할 수 있으나 상승막장은 연층막장에서 4∼5m의 생굴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9일 낮12시께는 돼야 구조가 가능하다고 보고있다.
그런데 이날 사고가 나자 광업소 측은 6시간 뒤에야 경찰에 신고하여 구조가 더욱 늦어지고 있다.
갇혀있는 광부는 다음과 같다.
▲정순용(36) ▲이필안(38) ▲방보경(28) ▲이상도(31) ▲조인환(37) ▲손선수(29) ▲함학길(36) ▲김상도(30) ▲김명식(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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