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 꽃꽂이 전 임화공 동우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임화공 꽃꽂이 동우회의 신춘꽃꽂이전이 25일·26일 조선호텔「볼 룸」에서 열리고 있다.
흑·백의 나무뿌리와 솔가지를 소재로 한 임화공씨의 대작을 비롯, 회원 1백 명의 작품이 출품된 전시장안은 개나리·진달래·벚꽃·양귀비·수선·「프리지어」등 봄의 향기로 가득 차 있다.
이번 전시회의 흐름은 꽃의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데 일치하고 있으며, 마른 소재나 이상한 소도구 또는 염색한 마른 풀 등으로 연출하던 기교의 아름다움에서 멀어진 느낌이다. 간결하게 뻗은 푸른 줄기나 잎, 아래로 나지막하게 배치된 양귀비·「카네이션」·수선 등의 꽃 무리는 한 송이 한 송이가 투명한 술처럼 아름답게 보이도록 공들여 꽂혀지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