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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 중공방문 경비명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닉슨」대통령의 중공방문으로 미국납세자들은 수송비만도 최소한 31만 달러(약 1억2천5백만 원)를 물어야 하며 전체비용은 이의 몇 갑절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납세자들의 이러한 부담도 「닉슨」대통령의 방문을 취재보도하기 위해 TV망이나 그 밖의 보도기관이 지출하는 비용에 비하면 완전히 무색할 지경인데 보도기관의 이러한 비용에는 중공에서의 기사발송에 한 단어 당 10센트의 송 고료도 포함된다.
「닉슨」방문으로 정부가 지출하는 최대의 항목은 수송문제인데 공군 당국은 전용기 보잉707호기의 시간당 운영비를 1천1백80 달러 (약44만원)로 잡고 북경왕복에는 약 40시간이 걸리므로 이 비용만도 4만7천2백 달러(약 1천7백50만원)로 잡고 있다.
여기에다 그의 방문준비를 위해 허다히 북경을 내왕한 비행기비용 등을 모두 합하면 최소한 30만 달러는 넘는 다는 얘기다.
또 대통령수행기자 87명과 그 밖의 보도요원들을 태운「팬·암」전세기 2대와 1인당 왕복비용 2천3백 달러(약 85만원) 등을 모두 합하면 20만 달러(약 7천4백 만원)가 넘는다.
특히 비용을 명확히 결정할 수 없는 분야는 통신문제다.「닉슨」대통령 일행과 중공 그리고 백악관 사이의 비밀사항 아닌 통신은 특별히 마련된 인공위성회로를 통해 교신되고 있다.
백악관당국은 이의 비용이 얼마인지 밝히지 않으나 북경으로의 현행통화료는 3분간에 14달러 (약5천2백원) 이며 매분 초과마다 4달러 50센트(1천7백원)가 붙는다.
백악관은 또한 북경으로부터 미국백악관에 대통령문서를 보내기 위해 복사전송망을 쓰고 있는데 이는 음성「채널」을 필요로 한다.
만일 백악관이 1분당 4달러 50센트의 민간전화료를 지불한다면 인공위성 3개 통화「채늘」의 하루사용료는 3만8천 달러(약 1천4백10만원)가 넘을 것이다.
「닉슨」대통령과 13명의 공식수행원은 중공정부의 빈객으로서 숙식비는 물지 않으나 그 밖의 정부요원과 기자들은 할인가격으로 비용을 물고 있다.
중공정부는 북경·상해 항 주의 호텔 비와 대 도시간의 교통비 및 식사 대 등을 통틀어 1인당 하루 1백50달러(약 5만7백원)를 물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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