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중공방문 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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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16일 로이터동화】「닉슨」미대통령은 17일 상오10시(한국시간 밤12시) 근 4반세기 동안 자유미국과 공산중국을 갈라놓은 적대장벽을 「대화」로써 관통하기 위해 공식수행원 13명 비공식수행원 21명과 그 밖의 비서 및 취재기자단을 대동하고 왕복거리 장장 3만2천6백32㎞의 역사적인 중공방문 길에 오른다. 미국국가원수로서 사상처음 중국대륙을 방문하는 「닉슨」대통령은 전용기 「보잉」707 「제트」기 「76년 정신호」로 「앤들루즈」공군기지를 떠나 「하와이」와 「괌」도에 기착, 일부 변경에 따른 주야반전에 몸을 익힌 다음 상해경유, 21일 낮 12시40분(한국시간) 북경에 도착한다.
「닉슨」대통령은 28일 중공을 떠날 때까지 1주일간 북경·항주·상해를 순방하면서 중공수상 주은래 당 주석 모택동과 일련의 획기적인 미·중공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의 해빙을 위해 주력할 것이다.
이곳 외교 「업저버」들은 이번 미·중공정상회담에서는 주로 ①양국관계개선책 ②미국의 대 자유중국방위공약 ③일본세력의 진출 ④월남전 ⑤태평양상의 미국군사력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았다.
업저버들은 또 미·중공간에 ①양국 수도를 내왕하면서 대화의 문호를 개방시켜놓을 「막후」사절단 등 외교기관설치 ②소규모 미국통상대표부의 북경주재 ③여행 및 문화교류 등이 합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았다.

<아주 공산 수뇌들 면담할지도>
【워싱턴16일UPI동양】미 민주당전국위원회는 16일 「닉슨」대통령의 중공방문중 협상안건 중에는 아마도 월남전종결발표가 있을 것과 아주 공산수뇌들을 만나리라는 추측은 타당성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주 초청 확실>
【런던16일AP동화】「닉슨」미대통령은 중공방문을 마치면서 중공수상 주은래를 미국에 초청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영국의 권위 있는 소식통들이 16일 밤 밝혔다.

<방중목적 이미 달성 소 통신주장>
【모스크바 16일 AFP합동】「닉슨」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있을 중공방문에서 중공에는 아무 것도 주지 않고도 이미 상당한 것을 얻었다고 16일 소련의 노보치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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