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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 기습전력보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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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멜빈·R·레어드」미 국방장관은 15일 미 의회에 제출한 2백3「페이지」의 73 회계연도 국방백서에서 중공의 유도탄 공격 체제가 동남아 대부분의 지역과 소련 영토를 위협하고있으며 올해부터 사정거리 4천8백km의 장거리 유도탄 배치가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백서에서 한국은 군사분계선전역을 자체방위하고 있으며 미국지원 하에 한국군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있다고 지적했다.
「레어드」장관은 미국의 방위체제가 평시방위체제로 전환되었다고 선언하고 「아시아」에 대해서는 맹방들의 자위력 증강에 치중하고 미군은 보조역할을 갖게 하는 것이 당면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비·일·태국주둔 미군이 상당히 감축되었다고 밝혔으나 주한미군의 추가철수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북괴가 정규병력 25개 사단 36만과 약 4백50대의 「제트」전투기와 대소수송기를 보유하는 호전적인 정권이라고 지적, 북괴군대는 공산세계 제4위의 대군이며 군사력증강에 광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백서는 철수하는 주월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막강한 미 공군력으로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어 소련의 전략무기가 미국을 능가하기 시작했고 중공은 유도병기와 탄두분야에서 정교한 개발을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방백서의 부문별 요지는 다음과 같다.
▲소련=소련은 대륙간탄도 유도탄(ICBM) 부문에서는 71년 중엽에 미국을 크게 앞지르고 유도탄적재 잠수함 부문에서는 미국의 우위가 근소한 차이로 줄어 미·소의 ICBM 균형은 1천54 대 1천5백50으로 미국이 크게 뒤떨어질 것이다.
▲중공=중공은 75년엔 ICBM 배치를 완료하고 사정거리 5천5백60㎞의 이 유도탄은 소련의 전 영토를 공격대상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금년 중에 상당량의 중거리유도탄을 국내에 배치 완료할 것이다.
▲월남=「하노이」가 억류 중인 미국인 전원 송환을 거부하는 한 월남화는 계속될 것이며, 대규모 공격능력을 가진 적은 「캄보디아」에 계속 군사·심리적 압력을 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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