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바이애들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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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스키」와 사격을 겸한 경주로 우리 나라에서는 제대로 못해본 종목.「올림픽」에도 60년 제8회「스쿼벨리」대회 때 뒤늦게 등장했다.
종목은 개인과「릴레이」의 2개로 남자만의「스포츠」.
개인경기는 표고 차 2백m의 20㎞거리를 내려오면서 1백50m전방의 과녁을 입사·복사를 2회씩 한다. 과녁을 못 맞힐 때는 점수로 환산해 뺀다.「릴레이」는 30㎞의 거리를 4명의 선수가 7.5㎞씩 나눠 달리다가 한 선수가 8발씩 사격한다.
이때 맞히지 못하면 개인경기와는 달리1발「미스」에 2백m를 더 뛰어야 하고 8발을 모두 놓치면 1천m들 뛰어야하는 것이 특색.
일반적으로「노르딕」의 거리 경기선수가 은퇴하면 이 종목에 손을 대는데 거리를 달리는「동」과 사격의「정」이 교묘히 혼합된 현대각각의「스포츠」라 하겠다.
이 종목도 역시 북구의 국가들이 강했다. 예부터 눈 속에서의 생활이 몸에 뱄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련·동독·「체코」등이 이 종목을 군대「스포츠」로 삼아 주력한 후부터는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또한「알파인」만 하던「프랑스」가 최근 관세청의 직원들에게 이 종목을 보급하면서「프랑스」도 강국의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다니엘·클로동」이 전 대회에 4위로 뛰어들었고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것이 그 좋은 예.
「프랑스」의 관세청이 이 종목에 주력하는 것은「알프스」산간 부락에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스키」를 장려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동독의「슈펠」·「터노프」, 소련의「마마토프」·「사핀」,전 대회에 우승한「노르웨이」의「솔베리」·「스벤스벨게트」,「프랑스」의「콜로동」등이다.
그중「슈펠」은 71년도 세계「챔피언」으로서 발군의 실력. 172㎝·69㎏의 작은 체구이지만 사격술이 좋아 소련 세를 누르고 우승하리라는 전망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만이 참가하고 있는데「릴레이」종목에 6위 입선을 노리고 있다.
유독「릴레이」에만 눈독을 들이는 것은 이종목이 거리에는 약하나 사격에는 그런 대로 강한 동양인에게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지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사격에서도 소련이 새로운 총을 들고 나오기 때문에 일본뿐만 아니라 동독·「체코」의 선수들마저도 정보입수에 전전긍긍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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