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구의동 워커힐 강변시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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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수도여사대 입구에서 천호동으로 향하는 폭30m의 넓은 길은 워커힐 입구를 지나 태화고무 앞에서부터는 8m정도로 좁아져 버스 2대가 서로 지나가기가 힘들게 되어있다. 천호동지역 주민들은 항상 이 도로 때문에 도심을 나올 때 애를 먹는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에 태화고무 앞에서 광진교까지 폭30m로 확장하고 다시 워커힐 보트장, 구의 수원지 취수장을 지나 한강변을 따라 시계까지 도로를 신설한다.
양탁식 서울시장이 연초에 밝힌 동측 1호선 도로가 바로 이 길. 동측 1호선은 폭12∼30m로 되는데 현재 광진교 바로 옆 한강가 산 위에 있는 용당산 호텔 옆에서부터 시계까지는 뱀장어구이와 메기매운탕으로 알려진 음식점이 있는 강변을 따라 북쪽으로 시계까지 강변도로가 신설되는 것이다.
이 도로의 길이는 총3천m. 1억6천5백만원의 도로공사비와 9천만원의 보상비 등 모두 2억5천5백만원이 투입되어 상반기에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또한 이 도로는 앞으로 건설될 강변6로에 이어져 이 도로는 경기도로 연결된다.
예산형편상 광나루다리(광진교)를 비롯, 천호동 진입로를 완전히 확장하지 못해 이 도로가 개설되었다해도 천호동 지역의 교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하나 다리 앞까지만 확장되더라도 앞으로의 공사를 훨씬 쉽게 할 것이다. 그리고 올해 건설되는 이 도로는 시계를 지나면 경기도에서 망우리까지를 개설, 춘천·의정부방면으로 연결되게 계획되어있어 앞으로 서울의 동부순환도로의 역할을 하게된다.
또한 올해 공사가 끝나는 「워커힐」 동쪽 시계부분은 한강변 도로의 시발점 같은 지점이어서 강변6로만 완성된다면 워커힐에 투숙할 외국관광객들은 번잡한 도심을 거치지 않고 강변만을 따라 훌륭한 관광코스를 즐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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