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좌익사상을 가졌다는 이유로 52년 이후 미국입국이 거부되었던 세기적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옹(82)이 20년만에 「할리우드」에 귀환하게됐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미국의 「모션·픽처·아카데미」회장 「대니얼·타라다쉬」가 「스위스」에 있는 「채플린」옹에게 「오스카」특별상시상을 통보, 시상식참가를 종용한바 「채플린」옹이 이에 동의함으로써 확인된 것이다. 이상의 시상식은 오는 4월10일 있을 예정인데 「채플린」옹의 수상이유는 『그가 영화를 금세기예술형태로 발전시키는데 상상할수 없을이만큼 크게 공헌했기 때문』.
「프랑스」계 유대인 아버지와 「스페인」「에이레」혼혈인인 어머니사이에서 「런던」에서 태어난 「채플린」은 21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무대 및 영화배우로 활약하기시작, 1919년에는 여우 「메리·픽포드」 감독「D·W·그리피드」등과 함께 그 유명한 「유나이티드·아티스트」영화사를 창립하기에까지 이르렀다.
이런 「채플린」이 미국과 거리가 멀어지게 된 것은 「채플린」이 「스탈린」평화상을 수상하는 등 소련과 유달리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데 있었다.
이번 그가「할리우드」에 돌아오면 시상식만 마치고 다시 「스위스」에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오래 「할리우드」에 머무르게 될 것인지는 본인 이외에는 아무도 알 수 없으나 여하튼 「채플린」옹의 「할리우드」귀환은 큰 「뉴스」가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