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비어 목사·관상가 등 즉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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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 정보과는 『전쟁이 일어나면 고위층은 해외로 도망갈 준비가 되어있다』는 등의 말을 한 전흥상씨(45·목사·서울성북구종암동) 최상철씨(46·관상가) 등 8명을 유언비어를 퍼뜨린 혐의로 검거, 즉심에 넘겨 벌과금 1천5백원에서 구류 10일까지 각각 처벌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의하면 이들 8명은 목사, 관상가, 인쇄업자, 학생, 건축업자, 기타무직 등이다. 구류 10일의 처벌을 받은 목사 전씨는 지난 3월, 9월, 11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천안의 「나자렛교회」와 원주의 「침례교회」 등에서 신도들을 모아놓고 『고위층가족은 벌써 해외로 피신시켜놓았다』는 등의 말을 한 혐의이고 관상가 최씨는 서울종로구에서 최학송 관상소를 경영하면서 관상 보러온 사람들에게 친구 전목사로부터 들은 말을 그대로 퍼뜨린 혐의다. 또 구류 5일의 처벌을 받은 조원봉씨(46·무직·서울성북구미아동215)는 지난해 12월23일 하오 2시50분쯤 서울종로구서린동 석다방에서 『오는 24일 북괴가 쳐들어온다』는 말을 했고 이규일씨(53·대전시삼성동287)는 지난해 12월26일 밤 10시30분쯤 서울시내「버스」 속에서 『우리 나라는 멀지않아 뒤집어진다』는 등의 말을 하여 구류 5일의 처벌을 받았다.
또 구류 3일의 처벌을 받은 김만청씨(35·인쇄업·서울용산구한남동726)는 지난해 12월22일 하오 1시50분쯤 서울종로구 청진동 청진다방에서, 과료 1천5백원의 처벌을 받은 윤동수씨(23·학생)는 지난해 12월23일 하오 7시20분쯤 서울종로구 관철동 3등실 주점에서, 구류 3일을 받은 박두희씨(66·광업)와 과료1천5백원을 문 박구석씨(37·공원)는 다방과 자기 집에서 각각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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