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질 세계 8위… 1위는 핀란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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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깨끗한 수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이 5일 발표한 '세계 수자원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수질 항목에서 1.27을 기록, 1백22개국 중 최고점을 얻은 핀란드(1.85)와 캐나다(1.45).뉴질랜드(1.53).영국(1.42).일본(1.32) 등에 이어 8위를 차지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가별로 담수, 지하수의 질과 양, 하수 처리, 수질 보호 관련법 등을 종합 검토해 지수를 산출한 것이다.

그러나 수질과 관계없이 수자원의 양만 측정한 조사에서는 한국의 1인당 연간 가용 수자원이 1천4백91㎥로 1백82개국 중 1백46위를 기록했다.

물 부자 국가로는 1인당 연간 가용 수자원이 1천76만7천㎥인 그린란드에 이어 미국 알래스카주.프랑스령 기아나.수리남.콩고민주공화국.파푸아뉴기니 등이 올랐으며, 쿠웨이트는 연간 1인당 가용 수자원이 10㎥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20년 후 인류의 물 사용량은 지금의 3분의 2로 감소할 것이며, 50년 후엔 상황이 악화돼 48개국의 20억 인구가 물 부족으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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