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유공」보다 원가 비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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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유공·호남 양정 유업체 중 호남의 원유비·수송비·영업외비용 등 제조 원가가 유공보다 월등히 높아 석유류가 인상의 간접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어 주목된다.
상공부가 만든 유공·호남 양사의 원가 계산서에 따르면 호남의 내년도 「배럴」당 원가비는 유공의 9백17원37전 보다 25원78전이 많은 9백47원15전, 수송비는 유공의 71원40전 보다 25원9전이 높은 96원49전, 영업외 비용은 유공의 59원58전의 약 배에 가까운 1백3원64전씩으로 양사의 「배럴」당 총 원가 차액은 1백16원16전에 달하고 있다.
양사 원가 면의 이 같은 차이는 유공의 내년도 당기 순이익이 총수익 8백7억6천1백만원(추정)의 9·3%인 70억7천7백만원인데 반해 호남의 당기 순이익은 총수익의 3%인 16억8백만원에 불과하도록 되어 있다.
특히 내년도 양사의 이 같은 당기 순이익은 유공이 올해 석유류 인상의 지연으로 크게 미달된 합작 투자 계약상의 이익 보장분까지 「커버」토록 되어 있으나 호남은 올해 결손분 19억6천5백만원 (추정) 마저 「커버」할 수 없는 실정 이어서 71년 및 72년 두햇 동안의 호남에 대한 「칼텍스」 합작 투자액 2백75만 「달러」에 대한 투자 배당금 문제가 크게 「클로스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데 호남의 주요 원가비가 유공보다 높은 것은 판매 비율이 유공보다 낮고 (약 6 대 4) 차관이자 등으로 인한 영업외 비용의 과다 및 공장 준공이 유공보다 뒤짐으로써 감가상각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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