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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이번 시즌에 꼭 V3 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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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윤봉우의 스카이 서브 모습. 2 김호철 감독이 선수들에게 전술을 지시하고 있다. 3 팀의 간판 리베로 여호연 선수가 리시브를 하고 있다. 4 세계 3대 공격수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용병 아가메즈가 스파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현대캐피탈 배구단]

천안 유관순체육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천안을 연고로 하는 남자 프로배구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6년을 별러온 V3(우승 3회) 달성을 위해 ‘2013~2014시즌 V-리그’에 돌입한 가운데 지역 내 수많은 배구 팬들의 열기가 유관순체육관을 가득 메우고 있기 때문.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낸 천안 현대캐피탈은 원조감독인 김호철 감독을 사령탑으로 다시 불러오고 박희상 수석코치, 김기중 코치를 각각 선임하며 2014년 3월까지 우승을 향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김호철 감독은 2003년 현대캐피탈 배구단에 부임해 데이터배구와 각 포지션별 체력관리시스템 등 배구 선진국인 이탈리아의 배구시스템을 국내 배구에 최초로 도입해 두 번의 팀 우승을 일궈낸 장본인으로 현대 배구가 부활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5 기대를 모으고 있는 현대캐피탈 신인 3인방. 왼쪽부터 김
재훈, 안종문, 이건호 선수. [사진 현대캐피탈 배구단]

 또 지난 시즌 드림식스의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지난 7월에 열린 2013 안산 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에서도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우승을 안기며 한국 배구의 최고 승부사임을 증명한 바 있어 이번 시즌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팀 밖에서 팀을 보면서 더 정확하게 팀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장소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이번 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호철 감독과 함께 이번 시즌에 합류하게 된 박희상 수석 코치와 김기중 코치 역시 화려한 전적을 가진 지도자로 인정받고 있어 팀이 우승을 향해 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수비의 달인으로 주목 받고 있는 여오현 선수와 공격과 블로킹이 뛰어난 콜롬비아 용병 리버맨 아가메즈(Liberman Agamez)의 영입은 팀 전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여오현 선수는 FA 2차 타 구단 협상 기간에 진행돼 마감시간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극적으로 이뤄졌다. 홍익대 선수시절 레프트 포지션으로 뛰기도 했던 여오현 선수는 2000년 12월 신인선수 드레프트에서 3라운드 1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해 실업 및 프로배구 13년간 최고의 리베로로 군림해왔다.

천안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이후에도 2013 안산 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팀이 우승할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고참 선수임에도 팀 훈련에서 후배 선수들에게 화이팅을 불어 넣는 등 팀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콜롬비아 출신의 주 공격수인 리버맨 아가메즈는 스파이크 높이 365㎝, 블로킹 높이 346㎝의 기량을 보이는 라이트 공격수로 공격과 블로킹에서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스 리그와 세계 3대 프로배구 리그인 터키리그에서 용병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최근 기록으로는 2011~2012, 2012~2013시즌 유럽 챔피언스 리그 2년 연속 득점 1위, 2012~2103시즌 터키리그 소속팀이었던 아르카스 이즈미르(Arkas Ismir)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개인 MVP를 수상한 바 있어 팀 공격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013~2014 신인선수 드레프트를 통해 팀에 합류한 3명의 뉴페이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신인선수로 첫 시즌을 맞이하게 된 김재훈(한양대·레프트), 이건호(한양대·세터),안종문(경희대·센터)선수는 각 포지션 별 선배 선수들과 1대 1 기술훈련을 익히며 빠른 속도로 팀에 적응하고 있어 이번 시즌에서 주목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6~2007시즌 통합우승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김호철 감독은 “그동안 복합베이스캠프 조성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구단과 선수, 코칭스텝이 호흡을 맞춰온 만큼 이번 시즌에서는 반드시 우승을 달성해 배구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할 것”이라며 “국가대표 에이스인 문성민 선수의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지만 최고의 공격수 아가메즈와 수비의 달인 여오현 선수, 여기에 신인 3인방까지 가세해 공수 모두 안정적인 경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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