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내년 5월에 방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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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 전화】「닉슨」미국대통령은 12일 소련 지도자들과 미소관계 개선을 위한 진지한 회담을 하기 위해 명년 5월 하순 소련을 공식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닉슨」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유엔」총회 참석차 「뉴요크」에 온 「아드레이·그로미코」 소련 외상을 통해 소련 지도자로부터 공식 방소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소련을 방문하면 소련공산당 서기장 「레오니드·브레즈네프」, 수상 「알렉세이·코시긴」, 최고회의 간부회의장 「니콜라이·포드고르니」의 세 거두를 만나 「유럽」안보회의와 상호균형 감군, 전략무기 제한회담, 중동문제, 「베를린」문제, 「쿠바」·월남문제 및 주변국가 문제 등 미소간의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모든 주요문제들에 관해 『극히 중요한』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의 소련 방문은 어떤 경우에도 중공을 먼저 방문한 후에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소련 방문과 중공 방문사이에는 서로 아무 관계도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그의 방소 계획을 중공·『나토』맹방·일본 등 우방들에 이미 통고했다고 밝혔다.
그의 방소 여행에는 「로저즈」 국무장관·「키신저」보좌관이 수행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이 여행에 『소규모의 실무진』이 동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이 방문이 단순한 의례적인 것이 아님을 명백히 했다.
그는 또 내년 5월의 미소정상회담으로 월남에 평화가 실현되거나 평화실현을 위한 주요한 진전이 실현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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