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표 변조 2억 10년 동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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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부산 북부 경찰서는 23일 전국 주요 도시의 은행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수표를 변조, 2억원 대에 이르는 현금을 빼먹은 전국 규모의 유가중권 변조 단을 파악, 두목 김 왕초 (58·서울 영등포구 문래동)등 5개마 행동대원 10명의 검거를 위해 형사대를 대구·대전·서울 등 현지에 급파했다.
경찰이 파악한 이들 수표 변조 단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오프셋기 등 수표 변조에 따른 인쇄 시설을 갖춘 아지트를 무고 두목 김 등 5개 파 행동대원 10명이 부산·대구·마산·진주·대전·서울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은행과 당좌 거래를 트고 있는 실업인들의 명단과 거래 액을 입수, 입수한 실업인 명의로 수표를 변조,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11일 농협 부산시 부전동 예금 취급소에서 91만원을 빼내다 들통이나 유가증권 변조혐의로 북부경찰서에 구속된 부산시 부산호 구대연동 허남석(33) 이대연(33) 등 두 쌍의 부부 4명이 범행 전모를 폭로한데서 밝혀졌다.
이들 5개 파 변조만이 지난 10년 동안 해먹은 액수만도 2억원 대에 이른다고 이들은 경찰에서 털어놨다.
경찰은 지난 달말 대구은행 남 지점에서 변조 수표로 1백20만원을 인출해간 것도 같은 조직에서 한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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