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문교육시정에 대안 학술원 회신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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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자교육부활촉구에 대하여=우리가 한자문화권에 속해있고 우리문화유산이 한자문화요, 우리말의 태반이 한자어라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그동안 한글전용교육에 따라 국민지능저하, 교육효과감퇴, 학술의 발전저해, 국어의 혼난, 문화전통말살, 국제적 고립초래 등을 빚어왔다.
한자어도 국어이며, 한자교육을 통한 국어교육에 효과적인 것이다. 문교부제정 상용한자 1천3백자를 결합하면 5만5천4백22단어를 만들며, 한자어의 동음이의어는 중 사전 총 9만1천8백25단어 가운데 2만2천9백83단어나 된다. 따라서 단어를 개별적으로 기억하기보다 한자의 유연성을 살릴 수 있는 것이 효율적인 것이다.
일본은 한자 가나 혼용문으로 소학교에서 9백96자를 가르치고 인명·지명용 한자 외에 상용한자 1천8백50자를 쓰고 있으며 2백여 유치원에서도 한자교육으로 실효를 거두고있다.
▲학교문법통일안에 따른 협의체구성에 대하여=63년7월25일 학교문법통일전문위안을 국어교육 과정위가 가결, 문교부가 공고했었다. 그러나 그것은 잘 지켜지지 않았다.
67년1월25일 문교부제정학교문법통일안에 따른 세부 체계안이 발표됐으나 구속력이 없는 것이어서 문법교과서의 문법체계가 현재와 같은 가지각색이 되었다. 때문에 시급한 문법협의기구가 필요한 것이다.
▲국립국어연구소설치에 대하여=국어·국자문제의 과학적이고 일원적 연구를 위해 항구적이고도 권위 있는 국립국어연구소의 설립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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