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유류 저장소 피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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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프놈펜 20일 AFP 급전 합동】월맹군과 「베트콩」은 20일 미명 「캄보디아」수도 「프놈펜」 외곽 4㎞지점에 위치한 「셸」 및 「에소」석유회사 소속 유류 저장「탱크」들에 중공제 80㎜ 박격포 및 「바주카」포탄을 퍼부어 「캄보디아」군의 비축 석유 중 약 50%내지 75%를 연기와 불길 속에 태워버렸다.
이로 인해 특히 현재 진행중인 제6번 도로변 소탕전을 포함한 「캄보디아」군의 군 작전이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며 일반 민간인에게는 유류 배급제 실시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이날 자정이 조금 지나 약30명으로 편성된 공산 특공대는 발동선 1척과 「샘팬」선 2척에 분승, 목적지 근방의 강변에 도착, 유류 저장소를 지키고 있던 정부군 경비원 3명을 죽이고는 포문을 열어 「셸」회사 「탱크」 9개와 「에소」사 「탱크」 11개중 8개를 각각 파괴, 충천하는 화염에 싸이게 했다.
포격 1시간 지나 화염은 유류 저장소 일대를 휩쓸었는데 즉각 출동한 소방대의 진화작업이 시작된 지 20시간이 지나서도 불길은 계속 맹위를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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