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는 지능개발에 유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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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악기연주는 오늘과 같이 경쟁사회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지능개발에 대단히 유익하다고 미국의 저명한 음악전문가 「허먼·슬레이먼」박사가 말했다. 「일리노이」 대학교수이기도 한 그는 이를 뒷받침 할 통계적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드시 전부가 총명해 진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비록 짧은 기간동안이라 하더라도 악기를 연주한 경험이 있는 소년은 장래성공을 기약해줄 수 있는 경험을 갖게 된 것이다』라고 「슬레이먼」박사는 주장했다.
「시카고」 대학부설 국립여론조사 「센터」의 후원을 얻어 1천5백 세대의 미국인 가정이 가입된 미국음모가 협회가 작년 실시했던 여론조사의 결과가 이런 주장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전국적인 규모의 여론조사는 21세 안팎의 「아마추어」 음악가란 대개가 교육을 잘 받은 사람이며 최소한 1명의 「아마추어」음악가를 가지고 있는 가정은 비음악적인 가정보다 수입도 많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 조사에 의하면 음악적인 가정의 연평균수입이 7천5백「달러」에서 1만「달러」인데 반하여 일반 가정의 연평균 수입은 6천「달러」에서 7천5백「달러」 정도로 드러나 있다. 전체 인구 면에서 볼 때는 21세 안팎의 젊은이로서 고등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자의 비율은 28.3%밖에 안 되는데 1천6백50여만명에 달하는 21세 안팎의 아마추어 음악가만 떼어놓고 살필 때는 42.7%가 고등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았거나 받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슬레이먼」 박사가 말하는 악기연주를 통해 얻어지는 『숨은 대가』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정신적 균형과 자신감=어렸을 적에 악기를 연주한다는 것은 여러 사람 앞에서 자기를 실현하는 경험과 단체의 일원이 되는 경험을 동시에 갖도록 하는 것이다.
연주를 통해 어린이들은 독립과 협동정신을 기르게 된다.
▲신체적 균형=악기를 연주하는데 요구되는 신체의 섬세한 움직임과 「밴드」의 일원이 되어 행진하는 것은 근육에 활기를 불어넣고 신체적 균형이 잡히도록 한다.
▲창의성=즉흥연주, 전이, 배합 등의 기초적 음악연주의 요소들은 어린이들에게 성공할 수 있는 창조적 경험을 부여한다.
▲청취력·집중력 및 분별력 배양=이들의 배양은 장차 어느 분야에서든 필요한 근본적 경험이다.
▲자기수양=악기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을 심신일체로 몰두하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어린 나이에 이런 법을 배울 수 있다면 그는 성장한 뒤 다른 분야에도 적응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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