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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스타일」의 「이란」축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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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소련인 「코치」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란」국가 대표축구 「팀」이 10일, 12일 벌어지는 청룡 「팀」과 2차전을 위해 8일 입경, 이날 하오 6시부터 서울운동장 「론·그라운드」에서 약 1시간 동안 기본기를 위주로 한 「트레이닝」을 가졌다.
「이란」국가대표 「팀」이 한국 「팬」에게 선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 따라서 「올림픽」예선통과라는 공동목표를 향한 한국과 「이란」의 대결은 그동안 「아시아」인으로 「스케일」큰 서구축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란」축구 「팀」과 청룡이 어느 정도 싸울 수 있느냐에 「팬」들의 흥미를 모으고 있다.
한국은 오는 23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뮌헨·올림픽」동부지역 예선전 통과라는 장벽을 안고 있으며 「이란」도 서부지역 예선통과라는 국가적 사명을 안고 있는 것.
「이란」이 속한 서부지역예선은 북괴-「시리아」승자와 「이라크」-「레바논」승자가 「이란」 「쿠웨이트」승자와 싸우는 「홈·어웨이·시스템」으로 되어있는데 북괴가 「시리아」와 2차전을 통해 1-0, 0-0으로 승리, 「이라크」-「레바논」승자와 싸우게 되어있다.
따라서 북괴가 「이라크」-「레바논」승자를 이기고 「이란」이 「쿠웨이트」를 이기면 「이란」-북괴 대결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으로 보아 「이란」대표 「팀」과의 2차전은 한국이 북괴와 「이란」을 통해 간접적으로 싸우게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더 한층 큰 의의를 갖고있다.
내한한 「이란」국가대표 「팀」은 작년 12월 제6회 「방콕」「아시아」경기대회 1차전에서 한국에 1-0으로 패배, 탈락했지만 그 당시 「멤버」9명에다 신인6명을 보강, 동 「유럽」국가들과 경기를 통해 「하드·트레이닝」을 해왔다.
금년 들어 「체코」「터키」「모로코」「헝가리」「루마니아」「폴란드」소련 등이 참가한 제3회 「프렌드·쉽」대회에서 소련에 패배,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이집트」「루마니아」「오스트리아」등등 8개국 참가로 금년도에 처음 개최한 건국 2천5백년 기념대회 결승전에서 「루마니아」를 1-0으로 격파, 패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더구나 「이란」대표 「팀」은 내한했던 「포르투갈」「프로」「세투발」과 함께 속해 있는 「아카데미카」(리그6위)와 며칠 전 3연전을 거행, 2-1, 1-0, 1-0으로 완승, 기염을 토하고 이번 청룡을 맞게된 것이다.
「이란」국가대표 「팀」은 8일 「트레이닝」에서 16명이 「론」을 누비며 「볼·키핑」 「컨트롤」등 진지한 연습을 보였는데 단장 「바진」씨는 『 「아시아」경기에서 일방적 경기를 벌였으나 l-0으로 패배한 것을 쓰라린 기억으로 남기고 있다』고 말하고 『 「아시아」서부패자와 동부패자의 대결은 큰 의의가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소련인으로 첫 입국 허가된 「이고르·알렉산드로비치·니에토」「코치」는 작년 「아시아」대회 3개월 전에 대표를 지도하다 지난 3주일 전에 다시 맡게 됐으며 세계적 GK 「야신」에 속해있던 「다이나모」「팀」에서 10년간 국가대표 「하프·백」으로 활약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팀」의 훈련을 돌아본 한국축구 관계자들은 체력 「스피드」에서 월등하나 「볼·컨트롤」은 청룡이 다소 우세한 듯 하지만 일찍이 내한했던 어떤 「프로」「팀」보다 힘든 상대가 틀림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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