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희·이윤수 의원 자진출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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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건설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2천만~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양희(李良熙), 민주당 이윤수(李允洙)의원이 4일 수원지검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한나라당 李의원은 2001년 8월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된 D금고 실소유주 김영준(金榮俊.42.구속)씨로부터 D금고에 대한 금융감독위원회의 감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당 李의원은 1999년 S건설 대표 金모(49.구속)씨로부터 건축 인.허가를 도와주는 대가로 3천만~5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계좌 추적 및 S건설 관련 인물들의 진술 등을 통해 금품을 받은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郭尙道)에 각각 출두, 조사를 받은 뒤 오후 7시쯤 귀가했다.

수원지검 김태현(金泰賢)1차장검사는 "두 의원이 사전 예고없이 갑자기 출두했다"며 "모두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조사기간이 더 필요하며 아직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李得洪)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대학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한나라당 박재욱(朴在旭)의원을 조사키로 했으나 朴의원이 출두하지 않아 다시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朴의원은 공사비와 각종 물품 구입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자신의 학교인 경북 경산시 경북외국어테크노대의 공금 62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정찬민 기자,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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