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유럽 10개국 과학자들로 구성된 '유럽 남극 빙핵 채취 프로젝트(에피카.Epica)팀'이 남극에서 지금까지 기록의 두배나 되는 지하 3천2백1m 깊이의 얼음층까지 뚫고 들어가는데 성공했다"며 "이 얼음층에서 채취한 빙핵(氷核)으로 오래 전 지구의 기온과 강수, 대기의 성분 등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의 지원으로 1995년 설립된 에피카팀은 지구의 기후변화 연구를 위해 남극과 북극에서 각각 빙핵 채취작업을 벌여왔다. 그 결과 2000년에는 7만년 전 얼음층까지 도달했으며 그로부터 불과 2년이 지난 뒤 80만년 전의 얼음층에 도착했다. 그동안 연구팀은 얼음자료들을 분석, 1만1천년 전 지구의 기온이 지금보다 20도 가량 낮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