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시인 예프투셍코 암스트롱 조시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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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소련시인 「예프게니·예프투셍코」(사진)는 18일 『시인과 위대한 「재즈」음악가는 그들이 세계에 같은 것을 주기 때문에 같은 형제』라고 읊은 조시를 발표, 고 루이 암스트롱의 영전에 조의를 표했다.
1950년대 말 소련 해빙 문학 기에 최대의 명성을 떨친 소련시인중의 하나인 「예푸투셍코」는 18일자 「콤소몰스카야·프라우다」지에 『암스트롱의 트럼핏』이란 시를 발표했다.
다음은 이 시의 일부이다.

<위대한 「사츠모」는 땀에 젖어
「나이아가라」폭포가 그의 이마에서 흘러내린다. 높이 치켜올린 「트럼핏」은 포효하고 또 포효했다.
그는 트럼핏으로 세계에
그의 사랑을 불었다.
이제 무덤이 그를 세상에서 뺏어 갔지만
그는 태어나기 훨씬 전에 이미 사랑하던 「아프리카」에서 빼앗겨온 사람.
그의 「트럼핏」은 아무도 몰래
그의 선조였던 노예들의 사슬을 위해 복수하고 「트럼핏」으로 만인을 사로잡았다.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한편 시의 다음절은 『총구처럼 연기를 뿜는 그의 콧구멍』이라든가 『32개의 흰 탐조등 같은 그의 이빨』등 「암스트롱」의 초상을 묘사하고있다. 【모스크바 19일 UPI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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