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 검토" "비현실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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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로저즈」군사정전위 「유엔」군 측 수석 대표 발언에 따라 우리가 판문점 수석 대표로 참석할 경우의 절차와 영향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5일 『우리는 휴전 협정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수석 대표로 참석하려면 휴전 협정을 준수하겠다는 서약을 해야하며 또 이러한 뜻을 북괴 등 협정의 당사자에게 통고해야 된다』고 말하고 『이러한 절차상의 문제로 북괴의 지위를 높여 사실상 북괴를 국가로 승인하는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국가는 한국이라는 「유엔」결의에 입각, 「로저즈」 발언에 따라 수석 대표로 참석할지의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 대변인 장근환 장군은 5일 상오 『휴전 협정의 서명이 「유엔」과 북괴간에 조인된 것으로 도전적이고 파괴적인 태도로 휴전 회담에 임해 온 북괴와 한국 대표와의 회의는 현실적으로 회의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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