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원에 정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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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일 하오 9시53분부터 10시5분 사이의 12분 동안 한전 수색 변전소 (서대문구 수색동 162· 소장 윤기영·47)의 변압기 4대가 모두 고장, 중구 태평로, 성북구 성북동, 서대문구 수색·불광·현저동, 영등포구 양평동 및 능곡 일대가 정전됐다.
이 사고로 시민 회관에서 베풀어졌던 대통령 취임 경축 민속 예술제와 각 방송국 방송이 한때 중단되는 등 소란을 빚었다.
변전 소장 윤씨에 의하면 사고는 이날 밤 폭우와 벼락으로 1호 변압기의 2만2천「볼트」 고압선 절연기 애자가 깨져, 전류가 차단기 안에 들어있던 광물성 절연유 (3드럼)에 인화, 1호 변압기가 불타는 바람에 나머지 2, 3, 4호 변압기 내부 시설도 모두 부서져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보다 앞서 이날 하오 2시20분과 8시25분, 두 차례에 걸쳐 1호 변압기 절연기가 파괴되어 서대문구 일대가 정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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