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새「문혁」을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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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홍콩 l일 로이터동화】중공은 1일 중공에 남아 있는 「부르좌」적 잔재를 일소하기 위해 또 한번 문화 혁명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도는 가운데 중공당 창당 50주년을 맞이했다.
이날 북평의 3대 신문은 21년 상해의 한 여학교에서 11명의 공산주의자가 함께 공산당을 창당한 모택동의 사진과 2만 단어에 달하는 대대적인 공동 사설을 게재했다. 이 사설은 1966년부터 69년까지의 문화 혁명이 중공에 광범위한 폭력과 혼돈 상태를 초래했음을 인정하고 그러나 『모 주석은 한두번 혹은 서너번의 문화 혁명으로 모든 일이 잘 해결되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경고했다』고 지적함으로써 새로운 문혁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 사설은 또 『정치 권력은 총대에서 나온다』는 모택동의 강경 원리를 재확인하면서 한편으로는 중공이 서방측과 인민 대 인민 외교를 계속할 것을 시사했다.
사설은 이어 『「흐루시초프」「브레즈네프」 및 그도 당은 「프롤레타리아」혁명을 배반하고 현대 사회 제국주의자 및 반중공의 세계 군국주의자와 결탁했다』고 비난하고 『현대수정 주의를 비난 폭로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국제적 책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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