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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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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월∼토 밤 10시>
연기자들은 대개 자기 자신만의 특유한 고정적 이미지를 지니고 있게 마련이다. 흔히 악역이 어울린다거나 청순 가련 형이 제격이라거나 하는 얘기는 이러한 고정적 이미지와 상관 관계가 있는 것. 폭발적 인기를 모은 연속「드라마」『아씨』를 통해『운명적으로 슬픔을 겪고 살아야 하는 여인』의 이미지를 굳힌 탤런트 김희준 양은『동기』에서도 역시 그러한 이미지를 조금도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김 양뿐만 아니라『동기』에 출연하는 주요 캐스트는 모두가 자기의 고정적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는 느낌. 임 주사 역의 허장강씨는 능글능글하면서도 어딘가 순진한 구석이 있는, 유모 역의 천선녀씨는 순박하고 성실하기만 한, 임 주사 처 역의 김용림씨는 심술궂고 앙칼 맞은, 상수 역의 김동훈씨는 유연한 그런 성격들을 잘 그려내고 있다.
17일 방영될 얘기의 줄거리는-. 상수가 복순일 만나지 않겠다는 말을 유모로부터 전해들은 복 순은 상수와의 새 생활의 꿈을 포기한 채 서울로 돌아온다. 그러나 복순이 앞에 나타난 사람은 임 주사의 처. 복순의 앞날에는 먹구름이 덮이기 시작한다. 이철향 작, 고성원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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