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에 새 운하 건설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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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수에즈운하 동쪽에 35만t급 탱 커가 드나들 수 있는 대운하를 새로이 건설하려는 계획이 파리에 있는 서구제국의 국제차관단에 의해 아랍 공화국에 제의되어 주목을 끌었다.
이 계획을 보면 수에즈 만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약 1백80km에 깊이 20m, 수중단면 6천 입 방m의 운하를 판다는 것이며 건설비는 약 30억불로 추산되고 있다.
이스라엘-아랍 공 분쟁으로 수에즈운하가 막혀 있고 아랍으로서는 가능한 외교압력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시나이 반도에서 내쫓아야 하는 만큼 이 제안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큰데 금년 안에 지리 및 기술적 조사가 시작되면 75년에 착공, 79년에는 개통될 전망이다.
건설비는 20%를 아랍이 조달하고 80%는 연리8%의 외채를 운하 이용 국에서 모집할 계획
이며 외채상환은 개통 후 수입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이 운하가 개통되면 석유 탱 커가 대부분 이용하게 될 것인데 통행요금은 원유t당 1불이 제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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