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5백 서울대생 데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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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학교 공대학생 5백여 명과 교양과 정부학생 1천여명 등은 2일 정오쯤 『학생처벌이 학원정상화냐』는 등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교문을 나와 시내 쪽으로 2㎞쯤 가두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낮 12시45분 서울 동대문구 중화동 동사무소 앞까지 진출, 일단 연좌농성을 벌이다가 4명씩 1개조를 짜 두 손을 머리 뒤에 얹고 5m 간격으로 대기중인 기동경찰을 향해 걸어갔다.
학생들은 경찰에게 『비폭력 무저항으로 평화적인 시위를 하겠으니 의사표시의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고 『우리는 경찰에게 돌을 던지지 않겠다. 구속학생의 보석은 석방이 아니니 우리들도 도로교통법 및 불법집단시위혐의로 자진연행 당하겠다』면서 20분 동안 경찰과 설전을 벌였다.
3백여 기동경찰관들은 학생들을 밀어붙인 뒤 최루탄을 쏘아 학생들을 강제해산 시켰다. 경찰은 이날 가두시위를 벌인 안동렬군(22·공대 전기과3년) 등 학생 30여명을 연행했다.
한편 교양과 정부학생 1천여 명은 상오11시 동교 교정에서 제4차 학생총회를 열고 ①홍종철문교부장관은 자퇴하라 ②휴업령을 즉각 철회하라 ③대학당국은 학생처벌을 즉각 취소하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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