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8) 영등포 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선거법 개정으로 신설된 영등포 정구에는 여야의 중량급이 「초행」과「재기」를 판가름하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상공부 장관·경제기획원 장관 겸 부총리 등으로 7년간의 관직 생활을 한 박충훈씨 (공화)가 5·16 후 성장한 정부·여당 내의 중진으로 국회 진출의 첫발만을 이곳에서 잡은데 맞서 윤길중씨 (신민)는 5·16 후의 「10년 단절」을 깨고 의정 일선에의 복귀를 위한 시발점을 여기에 잡았다.
지난 1월말 창당 대회를 가진 후 대통령 선거에서 조직을 가동시킨 바 있는 박 후보는 조직 면에서 선착의 효를 누리고 있으며 윤 후보도 4월말 창당 이후 즉각 선거전에 뛰어들어 20여 회의 개인 연설회를 강행, 선전과 조직 경비를 겸행 하고 있다. 서울의 외곽 지대로 비교적 발전이 덜 되었다는 특수성에 착안한 박 후보는 그 동안 도림교∼오류동 간 4km를 비롯한 도로 확장 및 포장, 상·하수도 시설 등 지역 개발 사업을 추진한 실적을 내세우고 동별로 구성된 개발 위원회에서 동 단위 개발 계획 청사진을 돌리며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을 급「템포」로 발전시키자』면서 한편으로 3백여 대소 기업체, 공군 출신과 그 가족에 대한 개별적인 침투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맞서 신민당의 윤 후보는 『당선되면 변두리의 민주화에 노력하겠다』고 공약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서 조속히 지방 의회가 구성되도록 힘쓰겠다고 반격. 윤 후보는 주민의 70%가 타지방 사람이기 때문에 지역 개발 공약이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보고 다른 지구 후보자를 교대로 초청하여 유세를 통한 선전 공세가 서울의 야당 바람과 맞먹어 들어가도록 선거전을 이끌고 있다. <윤용남기자>
◇후보자 ①박충훈 (공화) ②윤길중 (신민) ④전금웅 (대중) ⑤송석화 (민중) ⑥장귀남 (통사)
◇71년 대통령 선거 ▲공화 33,264 신민 47,545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