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간격이 아름다움의 척도가 될 수 있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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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Thigh Gap’이라는 단어가 미국 10대와 20대 여성 사이에서 유행이라고 한다. 이는 허벅지 사이의 간격을 뜻하는 말로,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허벅지가 가늘어지다 못해 허벅지 사이의 안쪽 간격이 벌여져야 날씬해 보이고 아름다워 보인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실제로 구글 같은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Thigh Gap’을 만드는 방법이나 그와 관련된 문의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자신의 SNS에 허벅지 간격이 몇 cm이라고 자랑하고 서로 경쟁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허벅지를 가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은 비단 미국 여성들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패션이나 미용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지금 세상에서 유행에 민감한 우리나라의 여성들도 예외는 아니다.

병원에 상담을 오시는 분들 중 허벅지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고 특히 허벅지 안쪽라인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을 실감하고 있다. 다른 부위보다 허벅지 안쪽을 벌어지게 해달라는 주문을 하시는 분이 많다.

물론 허벅지의 안쪽에 간격이 생기면 훨씬 날씬해 보이고 옷맵시도 좋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체가 짧고 굵은 타입이 많은 우리나라 여성들은 오래 전부터 각선미, 특히 허벅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유명 모델이나 연예인들의 몸매 사진을 보면서 그러한 바람은 더욱 강해지는 것이고 이런 관심의 유행이 허벅지 사이 간격이라는 부위에 까지 이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네들의 사진을 보면 대부분은 허벅지 사이의 간격이 넓고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는 허벅지를 가진 분들도 많다.

그러나 이제는 ‘과연 마른 것이 아름다운 것인가?’하는 점을 생각해볼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과도한 다이어트와 마른 체중에 집착하다가 아사한 외국모델의 소식을 접하면서 씁쓸함과 안타까움이 교차하기도 한다. 과도하게 마른 것이 아닌 전체적인 비율과 균형이 맞을 때 최고의 아름다움이 발현되지 않을까?

수술을 하는 입장에서 최대한 원하는 결과를 내놓으려고 노력하지만 실현 불가능하거나 보기에 좋지 않은 결과를 원할 경우에는 의사로써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해 더 많은 설명을 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BR바람성형외과 선상훈 원장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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