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거기관협' 창립, 이인복 초대 의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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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1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창립총회에서 초대 의장으로 선출된 이인복 중앙선관위원장(가운데)이 창립선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세계 각국 선거관련 기구의 국제협의체인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Association of World Election Bodies)’가 1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A-WEB는 ‘함께 성장하는 세계 민주주의’를 슬로건으로 각국 선거 제도와 선거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선거 분야 최초의 국제기구. 105개국과 유엔개발계획 등 13개 국제기구 등이 참여한다.

 이날 총회에서 임기 2년의 협의체 초대 의장으로 이인복 중앙선관위원장이 선출됐다. 이 의장은 “A-WEB이 국제사회의 선거문화를 선진화하고 세계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회원국과 이사회, 사무처와 긴밀히 협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A-WEB 사무국을 4년간 이끌 초대 사무국장으로는 김용희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이 취임했다. 이르면 연말 송도에 설치될 사무국에는 50명 안팎 인원이 상주하며 업무를 수행한다.

 한국이 A-WEB의 초대 의장과 사무총장을 동시에 맡은 것은 창설과정에서 보여준 적극적 활동 덕이다. 한국은 2011년 10월, 23개 국가와 국제기구의 선거관련 고위 인사들이 모인 서울 포럼에서 전 세계 선거기관이 참여하는 국제기구 창설을 처음 제안했다. 후발 민주주의 국가들을 국제사회가 체계적으로 지원하려면 범세계적인 기구가 필요하다는 논리였다. 이 포럼 이후 선관위는 3차에 걸쳐 ‘세계기구 창설을 위한 대표단 회의’를 주도 했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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