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학 우열반|교육계선 지지 부모들은 반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중학교 무시험 진학 제도 실시 이후 커다란 쟁점으로 되어 있는 능력별 학급 편성 문제에 대해 대부분의 교육계 인사들은 우열반 편성을 찬성하고 학부모와 사회 인사들은 반대하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2일 대한교련이 주최한 중학교 학급 편성과 고등학교 입시 제도에 관한 공청회에서 성내운 (연세대 교수) 전용신 (고려대 교수) 김정순 (보성 여중·고교장) 이형국씨 (동도중 교사) 등 교육계 인사들은 『교육이 모든 사람에게 획일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고 전제하고 각 학교 여건에 따라 학교장 책임 아래 우열반 학급 편성을 함으로써 ①학습을 능률화하고 ②열등 학생의 분발을 촉구하고 ③고교 진학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승한 (중앙일보 논설 주간) 조건묵 (대한변협 사무 총장) 이원화 (YWCA 실행 위원)씨 등 사회 인사와 학부모들은 『교육 평등 원칙에 어긋나는 우열반 편성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전제, ①열반 편성으로 저능 학생의 학습 의욕을 잃게 하고 ②과외 수업을 양성화시킨다는 등 반론을 내세웠다.
또 이들은 저능 학생에 대한 중학교 진학 포기 종용은 옳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 국가가 저능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특수 학교를 설립, 이들에 대한 특별 교육을 실시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고교 입시 문제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연사들이 학구제나 무시험제도 등을 반대하고 현행대로 경쟁에 의한 고사를 치르되 중학 교육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출제 방법을 쇄신하고 중학교 성적 참조 자질 검사 등도 겸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