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혜자씨|전국 「디자인·콘테스트」 금상 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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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여성의 멋을 살리면서 「맥시」의 우아함을 돋보이게 하고 싶어 「맥시·투피스」를 「디자인」 했어요』 -. 「여성중앙」이 주최한 전국「디자인·콘테스트」에서 작품 「페르샤의 환상」으로 금상의 영광을 차지한 황지혜자씨의 말이다.
부산 혜화여고를 졸업, 일요신문 부산주재기자로 일한 적이 있는 황씨는 어릴 때부터 미술을 공부하고 싶었던 마음이 「디자인」을 하게 된 동기라고 털어놓는다.
『「클래식」 음악을 무척 좋아해요. 이번 작품도 「페르샤의 시장」이라는 음악을 들으면서 중세기적 분위기를 살리고 싶어 「폐르샤의 환상」이라는 「맥시·투피스」를 만들게 되었어요. 』 그래서 작품구상은 대개 음악을 들으면서 한다는 그는 이번 작품구상에 꼭 2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우리 나라 여성들은 너무「디자인」책에만 의지하고 개성 없이 유행을 따르는 것 같아요. 옷을 마련할 때는 거울 앞에서 다시 한번 자기의 체격을 보아 두는 성의는 가져야 할거예요.』
특별히 학원에서 공부를 하지 않고 책을 중심으로 「디자인」을 연구, 개성을 갖도록 노력해 왔다는 그는 「디자인」을 공부한지 3년밖에 안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여성의 의상은 우선 아름다워야 하고, 거기에 실용성이 곁들여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황지혜자씨는 그 동안 연구해 온 작품들을 모아 가을쯤 발표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처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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